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맛집] 잠실새내(신천) 멸치집 - 부산에 가지 않아도 맛보는 멸치회무침

[맛집] 쓸코의 전국맛집

by 쓸개없는 코끼리 2022. 3. 2. 17:44

본문

멸치회무침 소 (20,000원)

 

멸치회는 서울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다.

술끼리는 음식에 대해 조예가 깊지 않으므로

멸치회의 존재를 알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최자로드에 나와 이미 유명할대로 유명해진

부산 기장의 '대성칼치찌개구이'

 

 

이곳에서 처음 접한 멸치회 무침은 너무나 강렬했고

최고의 소주 안주를 꼽으라면

어디 가서 빠지지 않을 것임이 분명했다.

 

그런데 서울에서도 이런 멸치회를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부터 있었겠지만,

나의 인생은 멸치회를 알게된 전과 후로 나뉜다.

멸치회를 알게 된 후에 간이 더 나빠졌다는 뜻이다.

 

직관적인 상호명은 언제나 믿을만 하다.

 

멸치집은 프렌차이즈인듯 

지점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관심을 가지면 수도권 여기 저기 있다.

각자 서식지에 따라 가까운 곳으로 방문해 보자.

이날 끼리는 잠실새내(신천)으로 가 보았다.

 

멸치 회무침만 먹을지 찌개까지 나오는 세트로 할지만 고민하면 된다.

 

직관적인 상호명 답게 멸치회무침이 메인이다.

무침만 먹으면 국물이 아쉬울 수 있으니

A세트로 주문하였다(34,000원)

 

회무침이 되지 못한 마른멸치. 과자같이 바삭바삭하다.
멸치회무침을 품어줄 이불 aka.깻잎

 

마른 멸치 몇개 줏어먹으며 기다리면

멸치회무침이 먼저 나온다.

2인 기준으로 소자만 시켜도 충분하다.

 

멸치회무침으로 공들여 쌓은 탑
멸치회무침... 참 좋은데 뭐라 표현할 단어가 안떠오르네

 

끼리는 음식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으므로

냉부의 셰프님이나 미식 인플루언서처럼 표현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멸치회무침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음식을

음주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노력해보자면,

평소 주량*1.5를 가능하게 하는 마법의 안주 

라 표현하고 싶다.

 

앞으로 내한스타가 방문하면 do you know 멸치회? 물어봐야 한다. 멸치를 깻잎에 싸 드셔 보세요.

 

왠지 비릴 것 같고, 왠지 가시가 성가실 것 같고

그런 막연한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전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입속에 신선한 바다가 담긴다.

물론 바다를 바라보며 기장에서 먹는 것 만큼의 감동은 아니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멸치회를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급하게 취할 수 있으니 탕도 같이 먹어줘야 한다.

 

탕은 멸치회무침때문에 과음하게 되는

속을 풀어주기 위한 서브라 보면 된다.

확실히 탕에 빠진 멸치는 회무침만큼의 감동을 주진 못한다.

하지만 탕이 없다면 다음날 숙취는 질병이 될 것이다.

 

 

 

총평
- 서울한복판에서 맛보는 멸치회의 감동
- 잠실 뿐 아니라 문정동, 사당동, 분당 야탑이나 수원에도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 밥/술플레이션 시대의 엄청난 가성비. 밥값도 술값도 혜자 그 자체

 

이 글은 맛에 대한 쓸개없는 코끼리의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가성비무새이며 음식에 조예가 깊지는 않습니다
  • 인스타 감성보다 헤리티지 있는 노포를 선호합니다
  • 멀리가거나 웨이팅이 길면 맛에 엄격해집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