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 피셜 삼성역 인근에서 제일 웨이팅이 긴 식당 중 하나
삼성역 중앙해장
이날 방문은 일주일 중 제일 힘빠지는 수요일
퇴근시간을 피해 5:40분에 도착했으나 벌써 대기가 9팀이었다.
9시 통금 시대에 기약없는 기다림이지만
전에 들어온 사람들은 해장국 손님일거라
믿으며 기다려 본다.
다행히도 30여분의 웨이팅 끝에 입장
해장국과 전골 치고는 싸진 않은 가격이지만
삼성역+코리안 카우 콤보를 생각하면 수긍이 된다.
2인이서 곱창 전골 중짜 그리고 소주 1을 빠르게 주문해 본다.
곱창은 한번 익혀서 나오기에
적당히 끓으면 양념을 풀어 먹으면 된다.
곱이 크고 실하기에 맛이 없을수가 없겠다 싶었는데
기대 이상이다.
간도 매우 적당해서 맵.짜.단.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잡고 있다.
무엇보다 샤브샤브를 주문했던가 하는 착각이 들 만큼
풍족한 야채는 뭉텅이 그대로 쉐입이 살아 있어
곱창전골을 시켜놓고 야채를 먹으며 감탄하게 만든다.
야채와 곱창을 적절하게 섞어서 소스에 찍으면
그냥 소주도둑이다.
다행히 소주 가격은 5,000원이다. (맥주는 6,000원)
1/3쯤 먹었으면 우동사리를 넣어야 한다.
이모님께 왜 1/3 먹고 넣어야 하는지 여쭤보았는데
"자리가 없으니까 먹고 넣어야지"
맞다. 면발이 누울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당연한 이치를 잊고 있었다.
우동사리까지 다 먹을 때 쯤 아주머니가 여쭤보신다.
“볶음밥은 몇개 드려?”
“2개요”
자연스럽게 물어보셔서 메뉴에 포함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추가해야 한다. 삼성동에 공짜는 없다.
볶음밥을 한창 먹을 때 쯤
늦게 도착한 친구 한명이 등장한다.
곱창전골 한판 다시 셋팅할수 없으니
양선지 해장국을 주문한다.
지각은 많은 걸 잃게 한다.
곱창전골이 맛있는데 양선지라고 못날 일은 없다.
양평해장국 스타일로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다만 양과 선지는 못 먹는 사람들이 있으니
심사숙고해서 주문해야 한다.
총평
- 곱창전골 무경험자나 헤이터들도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맛
- 극악의 웨이팅을 각오해야 하니 배가 좀 덜 고프더라도 일찍 방문해야 한다.
- 집이 멀다면 중앙해장 포장점 시리즈(압구정, 송파, 정자, 금호, 위례)를 이용해보자.
맛에 대한 쓸개없는 코끼리와 당신의 취향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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