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쓸코의 전국맛집

[맛집] 압구정진주 - 압구정 로데오 1차는 무조건 삼겹살

쓸개없는 코끼리 2022. 3. 17. 17:53

미나리가 실하게 올라간 진주삼겹살 (16,000원/160g)

 

코19 이후 서울에서 제일 핫한 상권은

단연 압구정로데오일 것이다.

 

코19 직전부터 슬슬 살아나기 시작했던 압구정 상권은

2020년 5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로

이태원 인구까지 완전히 흡수하면서

주말 압구정로데오의 인구폭발을 만들어냈다.

 

영업시간 제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5시면 웨이팅이 시작되는 압구정로데오에서

1차로 배를 채우며 텐션 올리기 최고의 공간인

압구정 진주를 소개하려 한다.

 

이미 유명할대로 유명한 압구정진주

 

압구정진주는 한양아파트 맞은 편

로데오 초입에 있다.

 

날씨가 풀리면

창가 자리는 삼겹살을 구우며

압구정에서 흔하지 않게 야장도 가능하다.

 

일행의 얼굴은 가려도 자부심인 구찌 넥타이는 가리지 않았다
가정식 삼겹살이 눈에 들어온다. 가격대는 압구정 치고 오히려 합리적인듯

 

압구정진주는 을지로의 유명 한식주점

'을지로보석' 의 사장님이 하는 식당이라 한다.

 

끼리는 을지로보석에 가본 적은 없지만

압구정진주의 밑반찬과 한식으로 미뤄 보면

무조건 성공적일거라 본다.

 

진주의 특징은 각종 반찬이 심각하게 맛있다는 것
귀한 어리굴젓. 추가시 (4,000원)

 

삼겹살집 밑반찬으로

어리굴젓이 나오는 것은 처음 봤다.

 

끼리는 삼겹살을 찍어먹을 때 

소금<기름소금<와사비 순으로 좋아하는데

 

어리굴젓을 먹은 후 깨달았다.

"어리굴젓은 치트키다"

 

진주삼겹살 2인분(32,000원)

 

우선 진주삼겹살 2인분을 주문해 보았다.

삼겹살에는 맛보기 차돌박이가 함께 나오는데

삼겹살이 익기 전 차돌로

급한대로 위를 진정시켜주어야 한다.

 

번들번들한 무쇠솥 첫타자는 차돌박이다
본격적으로 오와열 맞춰 삼겹 올리기

 

끼리는 음식점에 가면

무조건 설명대로 먹는다.

진주에서는 삼겹이 익으면 

 

1. 새우젓 두마리 올려 먹기

2. 어리굴젓 하나와 파래김 싸서 먹기

 

두 가지 방식을 추천한다.

흔한 삼겹살집과는 차별화 된 색다른 접근인데

신의 한수였다. 

 

음식점에서는 무조건 시키는대로 먹어야 손해가 없다
정확히 새우 두마리

 

생고기가 나올 때

살짝 소금이 뿌려진 듯 했지만

반찬에 소금이 없어 의아했는데

새우젓은 소금을 잊을 만큼 고기와의 궁합이 좋다.

 

어리굴젓과 고기는 처음인데 둑흔둑흔

 

어리굴젓은 사실 밥도둑놈이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삼겹살과 어리굴젓 그리고 파래김의 조화는

3인조 혼성가수처럼 찰떡이다.

 

고깃집 갈 때 생와사비 튜브를 들고 다니는 끼리는

이날 생와사비와 바로 생이별했다.

 

독립영화 미나리 말고 진짜 미나리

 

또하나의 특징은

삼겹살과 함께 구어먹는 미나리다.

미나리와 삼겹살의 궁합이 좋은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불판위에 너무 방치해두면

시체가 되기 때문에 적절할 때 잘 구해줘야 한다.

 

추가 주문한 목살(17,000원)과 가브리살(17,000원)

 

목살과 가브리살도 맛있지만

역시 시작과 끝은 삼겹살이다.

이날 끼리와 일행은 고기 8인 분을 비웠다.

 

밑반찬으로 보아 찌개와 볶음밥도

사기급일 것이 분명했는데

이미 배가 너무 찬 탓에 추가주문할 여력은 되지 않았다.

 

 

 

 

총평
- 압구정로데오 핫플에서 1차를 시작하기 최적의 공간
- 상향평준화된 삽겹살 시장에서 사기급 반찬으로 차별화된 삼겹살집
- 야장 자리에서 즐긴다면 감성x2 예상함

 

이 글은 맛에 대한 쓸개없는 코끼리의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가성비무새이며 음식에 조예가 깊지는 않습니다
  • 인스타 감성보다 헤리티지 있는 노포를 선호합니다
  • 멀리가거나 웨이팅이 길면 맛에 엄격해집니다